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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 '글로컬대학' 최종 선정…5년간 1000억 지원

相想 2023. 11. 13. 17:21

-양오봉 총장 "지역과 지역대학이 공존하고 상생하는 기회로 만들 것”

-대학-산업도시 트라이앵글 구축, 학생중심대학으로 혁신

 

 

 

전북대학교 양오봉 총장이 13일 전북대학교 대학본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글로컬대학30 사업' 선정 관련 간담회에서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사진=전북대학교 제공)

 

 

전북대학교가 대학개혁 선도를 위해 정부가 추진하는 ‘글로컬대학30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글로컬대학30 사업은 인구감소, 산업구조 변화 등으로 위기에 처한 비수도권 대학의 경쟁력 강화, 지역 발전, 세계적 대학 육성을 위해 5년간 1000억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교육부와 글로컬대학위원회는 글로컬대학30 사업 예비지정 대학에 선정된 전국 15개 대학을 대상으로 본 지정 실행계획서에 대한 평가위원회 심층평가와 글로컬대학위원회의 최종심의 등을 거쳐 13일 전북대학교를 비롯한 10개 대학을 글로컬대학30 사업 대학으로 최종 선정했다. 

 

전북대를 비롯해 △강원대·강릉원주대 △경상국립대 △부산대·부산교대 △순천대 △안동대·경북도립대 △울산대 △충북대·한국교통대 △포항공대 △한림대 등 10개 대학이다. 

 

교육부는 "본지정 평가는 실행계획의 적절성, 성과관리, 지자체 지원 및 투자 등 3개 영역에 대해 이뤄졌다"면서 "본지정에 선정된 대학들이 공통적으로 실행계획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평가의 공정성 및 전문성 확보를 위해 본지정 평가위원회는 학계, 연구계, 산업계 등 관련 전문가들로 운영됐으며, 철저한 보안을 위해 비공개 합숙평가로 진행됐다고 강조했다.

 

이번 지정을 위해 전북대는 시대적 요구와 학내 구성원들의 제안을 반영해 ‘전북과 지역대학을 미래로 세계로 이끄는 플래그십대학’을 비전으로 ‘일할 수 있고, 살고 싶은 지·산·학·연 공동체 만들기’, ‘학생 중심의 배리어프리(Barrier-free) 플래그십 대학 만들기’, ‘유학생이 오고 싶고, 닮고 싶은 글로벌 대학 만들기’를 혁신 모델로 제안했다. 

 

이번 지정에 따라 전북대는 지역혁신중심대학지원체계(RISE) 생태계를 기반으로 지역 산학협력 혁신, 교육 혁신, 글로벌 혁신 등을 통해 전북 주력산업 및 미래 신산업의 증진을 이끈다는 계획이다. 

 

먼저 ▲지역·산학협력 분야 혁신을 위해 새만금-전주·완주-익산·정읍을 삼각형으로 잇는 대학-산업 도시 트라이앵글(JUIC Triangle)을 구축하고 새만금 지역에 2차전지와 K-방위산업, 센서반도체를, 전주·완주에는 농생명과 그린수소 클러스터, 익산·정읍에는 펫바이오와 동물의약품 등 지역의 주력 첨단 산업분야를 육성할 방침이다. 또한 전북대 지역발전연구원 설립과 산하에 14개 시·군 연구소 설립 등을 통해 지역 문제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서남대 폐교 캠퍼스를 재생시켜 지역 활성화로 연결할 계획이다. 이곳에 전북대 남원 글로컬캠퍼스를 설립하고 수요자 맞춤형 한국어학당 운영하는 한편, 남원 특화산업 스타트업 인큐베이터 공간으로도 활용할 방침이다.

 

▲교육혁신 분야에서는 학생 중심대학으로의 혁신을 위해 106개 학과의 모집단위를 광역화해 전공 구분없이 신입생을 선발하고, 전학·전과 및 복수전공 확대 등을 통해 학생 전공선택권도 보장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모듈전공 개설과 전공선택제 운영, 디지털 역량교육 인증제 운영을 통해 지역맞춤 모듈형 학사 구조로 변화시키고, 지역대학 간 벽도 완전히 허물어 캠퍼스 완전 개방과 각종 교육콘텐츠도 공유할 방침이다. 특히 글로컬예산 지방비 중 500억원을 투입해 교육 콘텐츠를 만들어 공유하고, 각 지역대학의 특성화를 유도할 수 있도록 지역대학 특화유도 프로그램도 신설할 계획이다.

 

또한 ▲글로벌 혁신을 위해 전북대는 외국인 유학생 5,000명을 유치하고, 지역대학에 착근해 지역경제 발전이 기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우수 우학생 유치를 위해 ‘전북대 국제캠퍼스’를 구축하고, 다양한 학위 및 장학제도를 활용하는 한편, 전북산업과 연계한 특화교육과 가족기숙사 확대 등 정주여건도 개선할 예정이다. 아울러 글로컬 학생파견과 글로컬 PBL 다양화 등을 통한 글로벌 취업 역량강화와 우수학문 육성체계 확립을 통해 특성화 분야 글로벌 Top100 진입 및 기초보호 학문 분야 육성에도 나설 예정이다.

 

전북대의 글로컬대학30 사업 선정에는 전북대 자체적인 혁신안과 함께 지자체와의 협력이 크게 주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북도를 비롯한 지자체의 협력이 교육부 최대 핵심사업인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RIS 사업)와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에 이어 글로컬대학30 사업 선정까지 이끌어냈다는 분석이다. 실제 김관영 지사는 전북대가 과감한 혁신을 통해 전북의 혁신 엔진이 될 수 있도록 5년간 5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으며, 전주시와 남원시까지 총 950억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이 예산은 △대학 및 지역사회 위기 극복을 위한 공동 대응방안 모색 △교수 및 연구 인력 교류 △학생교류 및 상호학점 인정 △교육과정 및 교육 콘텐츠 공동 개발·운영 등 지역과 지역대학 전체가 공존하고 상생하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앞서 양오봉 총장, 김관영 도지사, 도내 10개 4년제 대학 총장들은 지난 9월 2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아 ‘글로컬대학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양오봉 총장은 “글로컬대학30 사업에 최종 선정된 것은 우리 전북대뿐만 아니라 전북지역의 큰 기쁨이자 축복”이라며 “우리대학이 가진 우수 인프라와 범 지역적 역량을 하나로 모아내 학생들이 하고싶은 공부를 마음껏 할 수 있게 하고, 지역 및 지역대학들의 상생 발전을 이끌어 내며, 우리 전북대가 글로벌 허브 대학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윤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