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젊은교사 10명 중 8명, "월급 적어" 이직 고민 -교사 92% "공무원 연금 기대할 수준 못돼"
전북지역 20·30대 교사 10명 중 8명이 낮은 임금때문에 이직을 고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사에 대한 열악한 처우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이 교직을 기피하고 이탈도 심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4일 전북특별자치도교원단체총연합회에 따르면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지난 8월 8일부터 27일까지 전북지역 20·30 교사 204명에 대한 온라인 설문 결과, 이중 91.7%가 월급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심지어 79.9%는 이직까지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교총은 최근 3년간 교원 보수인상률이 물가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해 실질 임금이 감소했고, 24년째 동결된 교직수당은 교사들의 사기를 크게 저하시키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번 조사에서 교사 61.8%가 현재 월급에 대해 매우 불만족, 29.9%가 불만족이라고 응답했다.
공무원 연금에 대한 인식을 묻는 질문에는 대다수인 92.2%가 ‘기대할 수준이 되지 못한다’라고 답했다.
또 전북지역 교사들은 우수교원 확보를 위한 가장 시급한 과제로 각각 44.1%가 ‘확실한 처우개선’과 ‘교권 보장’을 동일하게 꼽았다.
특히 최근 공무원보수위원회가 제시한 보수인상률(5급 이상 2.5%, 6급 이하 3.3%)에 대해 ‘만족한다’는 응답은 2%에 불과했다. ‘실질 서득 감소를 막기위해서 물가인상률(7.2%) 이상 인상돼야 한다’는 의견이 58.3%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적어도 10% 이상 인상돼야 한다’(24.5%), ‘적어도 5% 이상 인상돼야 한다’(15.2%) 순으로 나타났다.
교원보수위원회 신설에 대해서도 찬성이 92.2%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전북교총 오준영 회장은 “교사의 자긍심을 회복하고 교육이 교육답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교원의 처우 개선과 교권 보장을 위해 끝까지 싸워나가겠다”면서, 교원들의 지속적인 지지와 동참을 호소했다. /김윤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