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학교폭력 줄었다...지난해 대비 0.2% 감소 -전북교육청의 촘촘한 피해학생 지원 체계 영향
도내 학교폭력 피해 응답 비율이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시도교육청이 지난 4월 공동 진행한 '2024 학교폭력 실태 전수조사'에 따르면, 도내 초중고 학생들의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은 2.6%로 지난해보다 0.2% 포인트 감소했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과 한국교육학술정보원에 위탁해 진행한 이번 조사는 전국 초·중·고등학교(초4~고3) 학생을 대상으로 지난 4월15일~5월14일 진행됐다. 전북에서는 조사 대상 학생의 68.6%인 9만7283명이 참여했다.
피해 유형으로는 언어폭력(38.4%), 집단따돌림(16.7%), 신체폭행(14.5%), 사이버폭력(8.1%) 등 순으로 나타났다. 언어폭력은 크게 감소했으나 강요, 성관련 사안, 금품갈취 등은 소폭 증가했다.
피해 시간은 쉬는 시간(30.6%), 점심시간(21.4%)으로 대부분 학교 일과시간에 피해를 경함하는 것으로 나타나 담임교사 중심의 생활교육 강화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피해 장소는 교실(28.5%), 복도와 계단(18.6%), 운동장(10.1%), 사이버공간(6.3%) 순이었다.
도교육청은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체험 중심 및 학생 친화적 매체를 활용한 방관자를 방어자로 전환하는 맞춤형 예방교육과 역할극 확대 △ 학교폭력 조기 감지 및 대응 체계 강화 △ 신종 학교폭력 대응을 위한 유관기관 협력 체계 구축 및 상설협의체 운영을 강화할 계획이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피해학생에 대한 빈틈없는 보호를 위해 △사안발생 초기 보호 체계 강화 △피해학생 전문지원기관 확대 및 법률 지원 서비스 강화 △피해학생 전담지원관을 활용해 촘촘한 피해학생 지원 체계를 확립했다"면서 "아울러 올해 3월부터 운영하고 있는 △학교폭력예방지원센터 △학교폭력전담조사관 제도 도입과 전북교육청이 자체 제작한 학교폭력 사안처리 가이드북, Q&A 자료집을 모든 학교에 배부해 단위학교의 업무를 경감하고 사안 처리의 전문성과 공정성 및 신속성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윤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