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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교육청 국감 '사학법인 관리 감독 부실·외유성 해외연수' 도마 위 -사립학교 행정실장의 갑질과 해당 학교법인의 친인척 채용 지적 -교직원 호주 연수, 과도한 관광 일정 문제...탄소중립 교육과정 개발은 호평

相想 2024. 10. 18. 14:14

17일 광주시교육청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서거석 전북교육감이 의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사진=전북교육청 제공)

 

전주의 한 사립학교에서의 친인척 채용 및 직장 내 갑질 문제가 국정감사에서 지적됐다.

17일 광주시교육청에서 열린 전북교육청 등에 대한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사립학교 법인의 친인척 채용 및 직장 내 갑질 문제와 전북교육청 학교폭력 담당 교직원들의 외유성 해외연수, 공무원 가족수당 부당 수령 문제가 불거졌다.

정을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주의 한 사립여자고등학교에서 불거진 행정실장의 직장 내 갑질과 해당 학교법인의 친인척 채용을 문제삼았다. 

정 의원은 "학교 행정실장이 직원에게 30분간 폭언을 했는데 차마 읽을 수 없는 발언들이 많다"며 "이런 사람이 학교법인 국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학생들이 (그 학교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거석 교육감은 "해당 학교법인에 대한 감사를 진행했는데 문제가 드러나 당사자의 해임 처분을 법인에 요구했다"고 답했다.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은 전북교육청이 지난 7월 말 호주에서 진행한 '학생생활교육 담당자 역량 강화 해외연수'의 일정을 지적했다.

김 의원은 "5박 7일 일정으로 마련된 연수 목적이 '선진국의 학교폭력 예방 프로그램 이해와 운영 사례 체험 및 연구'인데 대부분 일정이 관광 및 체험 코스로 채워졌다"고 비판했다. 

김의원에 따르면, 연수단은 현지 첫날 일정과 둘째날에 야생동물원·블루마운틴 국립공원 탐방, 유람선을 타고 돌고래를 보는 돌핀크루즈를 즐겼고 셋째날에 뉴사우스웨일즈 교육청 방문 등의 연수 관련 일정이 시작됐다.

서거석 교육감은 "더 내실 있게 진행되지 못한 것에 아쉬움이 크다. 너무 과도했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또 "전북교육청이 일부 공무원의 가족수당 부당 수령이 드러난 이후에 예방 조치를 소홀히 했다"고 지적했다. 김의원에 따르면, 2017년 전북교육청 소속 부부 공무원 등 66명이 가족수당과 자녀학비보조수당 명목으로 총 8600만원을 부당 수령해 적발됐다.

서거석 교육감은 "2022년 취임 이후 가족수당의 부당수령이 발견되면 환수조치하고 있다"며 "예방교육을 철저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에 전북교육청이 추진 중인 '탄소중립 교육과정' 개발에 대한 호평도 있었다. 의원들은 탄소중립 교육과정 개발을 앞으로의 중요 추진 과제로 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김윤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