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AI 도입 '차세대 통합정보시스템' 구축 -120억 투입 비교과 통합관리 및 모바일 이용 시스템 마련...정보보호 강화

전북대학교가 대학 운영 전반에 AI를 도입하는 대규모 정보화 혁신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전북대는 미래 사회에 대비하기 위해 학사와 행정, 포털, 모바일 서비스 등 대학 운영 전반에 AI를 도입하는 이른바 ‘With AI 시대’ 프로젝트에 120억원을 투입한다고 16일 밝혔다.
양오봉 총장은 취임 이후 지난 15년간 사용해 온 노후 정보시스템으로는 급변하는 교육 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없다는 판단하에 차세대 정보화 시스템 구축을 강조해왔다. 이를 ‘The Best AI University’라는 비전과 함께 △All Digital △Data Driven △Intelligent Service △Cloud First △Trusted System 등의 5대 목표를 중점으로 정보화 분야의 담대한 혁신을 약속했다.
이후 정보혁신처를 중심으로 시스템 구축을 기획했고, 지난해 정보화전략계획(ISP) 수립 사업을 완료해 정보화 중장기 비전 및 단계적 실행 방안을 마련하는 등 이번 사업을 위해 철저한 준비를 해왔다.
전북대는 이날 대학 구성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차세대 통합정보시스템 1단계 구축 사업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착수보고회에서 양 총장은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 최신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는 시대에 정보화 분야 혁신을 이루기 위해선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말처럼 새로운 정보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며 “2025년 새해의 시작과 함께 차세대 통합정보시스템 구축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북대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학사, 행정, 포털, 모바일 서비스 등 다양한 부문에서 혁신에 나선다. 우선 데이터 표준관리체계를 수립하고 메타데이터관리시스템을 구축해 통합정보시스템의 데이터를 표준화함으로써 향후 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입시, 학적, 수업, 수강, 등록, 장학, 졸업, 성적, 취업 등 학사 업무 전반을 처리하는 학사정보서비스도 개발한다. 부서별로 분산돼 있던 비교과 관련 데이터를 통합, 학생들이 본인의 비교과 활동 내역을 한 번에 조회할 수 있는 비교과 통합관리서비스를 구현할 예정이다.
또한 사용자의 접속 및 인증 채널을 단일화하고, 사용자 맞춤형 정보를 사전에 안내하는 등 편의성이 강화된 통합 포털 서비스도 구축한다. 학생들을 위한 주요 기능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 모바일 중심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외국인 학생들을 위해 주요 화면에 영문 서비스도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국립대 최초로 룰 기반의 업무 규칙 관리 솔루션도 적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졸업, 입시, 교원업적 등 복잡한 규칙이 적용되는 업무처리 시 담당자가 규칙을 직관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업무프로세스를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정보보안 강화를 위해 차세대 방화벽시스템 및 네트워크 위협탐지 솔루션을 도입하고,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데이터암호화 솔루션, 2단계 인증 솔루션, 데이터베이스 접근제어 솔루션, DB이력관리 솔루션 등도 적극 도입할 계획이다. 응용프로그램 개발 전 과정은 시큐어코딩 기술을 기반으로 철저한 보안 검토를 거쳐 진행할 예정이다.
양오봉 총장은 “차세대 통합정보 시스템 구축 사업은 전북대가 글로컬대학에 걸맞게 한 단계 더 도약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학생과 교직원 모두 더욱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대학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립대학에서는 보기 드문 대규모의 프로젝트로 평가받고 있는 이번 사업은 ‘미래를 이끄는 대학, 글로벌 TOP 100’을 지향하는 전북대가 정보화 분야에서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학으로 도약하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윤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