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교육청, 지역 거점형 중학교 육성 -학령인구 유출 막기 위해 다양한 지원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이 적정규모학교 육성 등 시골 지역 학령인구 감소에 적극 대응키로 했다.
전북자치도교육청은 중학교 진학을 위해 면지역에서 읍지역 또는 시지역으로 떠나는 학생들을 막기 위해 ‘거점형 중학교’를 신설하고 적극 지원한다고 20일 밝혔다.
거점형 중학교 도입은 지난해 4월 남원시의회와의 교육정책 간담회에서 남원시 금지면, 송동면, 수지면, 대강면 등 서부권을 대표하는 명품중학교를 신설해 학생들이 찾아오는 학교를 만들어 달라는 지역의 요구가 계기가 됐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중학교 학령(12~14세) 인구수는 2024년 4만9,219명에서 2034년 2만5,306명으로 급감(△23,913명, △48.6%), 전교생 9명 이하 학교수도 급격하게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에 종전 1:1통합방식으로는 지속가능한 적정규모학교 육성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 타시도 교육청의 기숙형 중학교 모델을 참고해 전북의 실정에 맞는 거점형 중학교(기숙형 또는 통학형) 육성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기숙형 중학교란 교육과정 정상화 및 교육격차 해소, 학부모 부담경감을 위해 소규모 중학교 2~5개교를 통·폐합해 지역거점 중학교로 육성하는 것을 말한다. 충북 4개교, 경남 6개교, 전남 2개교 등 전국에 19개교가 운영되고 있다.
도교육청은 3개교 이상의 중학교가 통합을 신청하면 지역교육거버넌스위원회 심의 과정과 중학교 학부모 의견수렴, 학교운영위원회 협의 절차 등을 거쳐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장수교육지원청 등 3개 교육지원청에서 중학교 재배치 연구용역을 추진하고 있으며, 남원교육지원청에서는 서부권 거점형 중학교 설립을 위해 지역사회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1단계 학교통합(수지중+송동중)을 확정한 상태다.
조철호 행정과장은 “거점형 중학교를 희망할 경우 미래학교 공간 조성과 통학불편 해소를 위한 기숙사 시설을 포함한 다양한 통학지원 방안, 폐지 중학구 내 초등학교 지원방안 등을 꼼꼼하게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윤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