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기계바이러스(RSV) 감염증, 코로나19 감염 시 더 취약해 -전북대 이용철 석좌교수팀, 세계 권위 학술지에 연구성과 게재

2024. 4. 15. 13:36카테고리 없음

 

 

영아 급성 모세기관지염과 기저질환 노인의 호흡기계 합병증을 유발하는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espiratory syncytial virus, 이하 RSV) 감염증이 코로나19 감염 시 더욱 심각한 결과를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 전북대 연구진에 의해 밝혀져 관련 학회가 주목하고 있다.

전북대학교는 이용철 석좌교수(의대 호흡기·알레르기내과)·정재석 교수(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 연구팀과 의대 의료정보학교실 김종승 교수가 공동 연구를 통해 코로나 팬데믹 이전 RSV 감염력이 있는 사람들에서 그렇지 않은 대조군에 비해 팬데믹 기간 발생한 코로나19 감염증의 중증도가 유의하게 증가함을 확인했다고 12일 밝혔다.

연구팀은 현재까지 최대 규모인 약 860만 명을 포함하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표본코호트 데이터베이스에서 코로나19 팬데믹 직전 최근 3년 이내(2017~2019)에 RSV에 감염되었던 약 1만8,000명을 선별해 이들과 나이와 성별, 거주지역, 경제수준과 기저질환 등을 모두 비슷하게 매칭한 동일 규모의 대조군과 비교분석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과거 RSV 감염력이 있는 사람에서 코로나19의 발생이 의미있게 증가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추가적으로 표본코호트 내의 약 57만명의 코로나19 환자에 대한 분석 결과 선행 RSV 감염력이 있는 사람에게서 코로나19 관련 입원 및 중증 코로나19 발생이 유의미하게 증가함을 관찰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1년 전 RSV 감염이 있었던 사람에게서는 중증 코로나19의 발생이 더욱 뚜렷하게 증가함을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최근 대규모 국제적 임상 연구를 통해 다양한 기저질환이 있는 노인에게 그 예방 효과가 증명되고 있는 RSV 백신이 특별한 기저질환이 없는 성인에게도 속발될 수 있는 다양한 호흡기바이러스 감염증의 임상 경과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측면에서 학계의 좋은 평가를 받았다.

연구 결과는 세계적 학술지인 ‘유럽알레르기 임상면역학저널’(Allergy, 저널영향력지수 12.4)에 최신호에 게재됐다.

한편 이용철 석좌교수·정재석 교수 연구팀은 오랜 기간 국가 지원 만성폐질환의 병인 및 치료제 개발 연구를 성공적으로 수행해오며 이 분야의 전문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최근엔 국내 최초로 ‘기도표적 치료제 개발 연구소’를 설립해 다양한 분야의 전문 인력들과의 협업을 통해 중증 호흡기계 질환의 정복을 위한 기도 표적 흡입형 신약 개발 및 속발 호흡기계 감염 예방 및 치료를 위한 백신 개발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다양한 대규모의 국가 연구사업과의 연계를 도모하고 있다. /김윤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