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과밀' 전주 에코시티, 미산초 설립 재추진 -학생·학부모·교직원·지역주민 대상 설명회 개최...7월초 "찬반투표" 실시

2024. 6. 12. 12:10카테고리 없음

 

전주의 대표적 인구 밀집 지역인 에코시티에 과밀학급 해소를 위한 초등학교 추가 설립이 재추진 된다. 현재 이 지역에는 대규모 공동주택이 잇달아 들어서고 있으며 추가 입주도 예정돼 있다.

11일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에 따르면 전주교육지원청은 에코시티 내에 제3초등학교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대규모 공동 주택 입주에도 불구하고 초등학교가 2개교에 불과해 '과밀 학급'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입주를 시작한 에코시티 데시앙 15블록(748가구)의 경우 이러한 문제로 인해 초등학생 240여명이 약 1㎞ 가량 떨어진 인근 초등학교에 배정됐다. 게다가 향후 2~3년 내에 추가 입주도 예정돼 있고 주민들의 학교 신설 요구가 커지고 있어 초등학교 추가 설립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전주교육지원청은 에코시티로부터 통학거리 1.2km에 위치한 미산초등학교를 분교로 바꾸고 에코시티 내 제3 초등학교 부지에 미산초등학교 본교를 신설하는 계획을 수립했다. 이러한 방식으로 학교를 신설하면 까다로운 교육부의 중앙투자심사도 피하고 과밀학급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전주교육지원청은 학교 구성원들의 동의를 얻기 위한 절차도 진행한다. 1를일에는 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한 1차 설명회를, 오는 21일에는 학부모와 지역주민들을 위한 2차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후 7월 초에는 학생과 학무모를 대상으로 찬반 투표를 진행한다. 이들의 50% 이상이 찬성해야 교부금 수령이 가능하다. 

전주교육청은 찬반 투표에서 찬성이 나올 경우 곧바로 도교육청 자체 투자 심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설계에 돌입할 계획이다. 또한 신설된 미산초에는 각종 교육활동 지원비, 학생복지비 등으로 10년 간 6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전주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이번 찬반 투표에서 찬성이 50%를 넘으면 360억원의 국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며 "계획한 대로 일정이 진행되면 2026년 하반기 건립 공사를 시작해 2028년 3월 개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