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교육 대전환 기틀 마련했다. -”2022년 취임 후 4년 임기 절반 마쳐…‘대전환’ 약속 -학력신장, 교권과 학생 인권의 균형과 조화 등 성과 -미래교육 토대 마련, 지자체와의 소통과 협력도 빛나

2024. 7. 3. 13:16카테고리 없음

 

 

서거석 전북특별자치도교육감이 4년 임기의 반환점인 취임 2주년을 맞았다. 

서거석 교육감은 지난 2022년 7월 취임사를 통해 교육가족과 180만 전북도민들에게 “전북교육, 희망의 대전환. 힘차게 출발한다”고 선포했다. 기초·기본학력을 확실히 책임지겠다고 했고, 교직원의 교육활동을 보호하는 조례를 만들어 학생인권과 교직원 교육활동을 균형있게 보호하고 지원하겠다고 했다. 또 교실혁명과 미래교육으로 아이들의 희망찬 미래를 활짝 열겠다고 했고, 독선과 불통의 시대는 끝났다며 전북특별자치도는 물론이고 14개 시·군과 협력해 소통과 협치에 나서겠다고 했다.

임기 후반기를 시작하는 시점에서 지난 2년의 주요 성과를 살펴본다.

 ◇ 기초학력을 넘어 기본학력 신장으로
학력신장은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이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한 사업이다. 전북교육청은 기초학력 책임제 원년으로 삼은 2023년 초등 2학년부터 고1까지 기초학력 진단검사를 전면 실시하고, 학생들의 기초학력을 끌어올리는 데 중점을 뒀다.

지난해 3월 진단검사 시행 이후 12월 실시한 3차 향상도 평가 결과에서 평균 초등학교 65.5%, 중학교 36.9%, 고등학교 30.5%의 기초학력 미달 감소율을 보였다. 올해 진단검사에서도 2023년에 비해 초등은 평균 37.2%, 중·고등은 과목별 편차가 있으나 12.4% 정도 감소율을 보였다. 

올해는 기초학력 진단검사 후 초등 3~6학년 학생 모두에게 통합진단검사비를 지원하고 학습 진단을 넘어 심리·정서 진단까지 다면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학생 맞춤형 학력 지원을 위해 초등 3학년부터 중학교 2학년을 대상으로 AI기반 코스웨어를 활용해 방과후 또는 가정에서 자기 수준에 맞는 수업을 듣고 평가한다. 초등학생은 학습플래너에 학습계획과 결과를 기록해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돕고, 중·고등학생은 학습매니저 앱인 ‘올라’를 통해 개인 학습을 기록 관리할 수 있다.

특히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평가를 토대로 학년별·교과별·영역별 성취율을 분석하고 계획을 수립해 학생 맞춤형 학력향상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학력향상 도전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 교권과 학생인권의 균형과 조화
전북교육청은 지난해 4월 전국 최초로 학생과 교직원 모두의 인권을 보호하는 내용의 ‘전북교육인권조례’를 제정했다. 이 조례를 근거로 기존의 학생인권센터가 전북교육인권센터로 조직과 기능이 확대 개편됐다. 전북교육인권센터에는 교육활동보호팀이 설치돼 교권침해 조사와 구제, 지원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선제적으로 ‘교육활동 보호 종합대책’을 수립, 발표했다. 137개교에 녹화·녹음 장치와 비상벨이 설치된 민원상담실을 설치했고, 교원 안심번호 서비스도 전면 확대했다. 민원처리 학교장 책임제를 비롯해 △피해 교원 온라인 심리검사 △학부모 리더그룹 대상 교육활동 보호 교육 △교육활동 보호 공동 캠페인 개최 △중대교권침해 지원단 구성 △교육활동 보호 강사단과 교육활동 회복 멘토단 구성 △교육활동 보호 법률지원단 구성 등 다양한 사업들을 시행 중이다.

올해는 교육활동 보호 대책이 더욱 강화됐다. 교육활동 침해 정도가 심각할 경우 학생을 교원으로부터 즉시 분리하고, 교원의 위협을 받는 상황이라면 ‘긴급 경호 서비스’를 제공한다. 교육활동 침해 사안으로 조사를 받는 교원에게 변호사가 동행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법률적 지원도 강화했다. 정당한 교육활동인데도 아동학대로 신고한 사안에 대해서는 수사 기관에 교육감 의견서를 제출해 교원을 보호할 수 있도록 했다.
실제 지난 4월 18일 교육활동을 침해한 학부모를 공무집행방해, 무고, 상해,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교육감이 대리 고발했다. 학생인권은 학생인권 대로 존중받아야 하기 때문에 전북학생인권조례는 유지한다. 다만 학생의 책임과 의무 조항을 신설해 학생인권과 교권의 균형과 조화를 이루는 인권 우호적인 학교 문화를 조성할 수 있도록 했다.

◇ 미래교육 환경 구축
2025년부터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가 도입된다. 내년 초등학교 3~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을 시작으로 초·중·고교에 차례로 도입될 예정이다. 전북교육청은 이를 대비해 AI기반 미래교실 구축과 디지털 수업 역량 강화를 핵심과제로 추진해왔다.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된 학생 교육용 스마트기기 보급 사업은 올해 8월 말까지 완료된다. 2023년에는 초 6학년, 중 2학년, 고 1·2학년 등 4개 학년에 6만5,496대의 스마트기를 보급했고, 올해도 초4~5, 중1~2, 고1 등 5개 학년에 7만9,436대의 스마트기기를 보급하게 된다. 오는 8월 말까지 전체 학생에게 스마트기기 보급이 완료되면 2학기부터는 학교 현장에서 디지털 활용 수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스마트칠판도 2023년부터 보급을 시작해 2024년에는 초 3~5학년, 중 1~3학년, 고3 학년의 4,340개 교실에 설치하게 된다. 2025년에는 초 1~2학년 1,925개 교실까지 보급을 완료해 모든 교실에서 스마트칠판 활용 수업이 가능한 미래형 교실이 조성된다.

미래교육의 메카로서 자리매김할 ‘미래교육캠퍼스’는 지난해 10월 중앙투자심사 통과 이후 최근 사전기획 절차를 마쳤다. 현재 조달청에 설계공모를 요청해 검토 중이며, 설계공모 절차가 마무리되면 설계 용역에 착수할 예정이다. 옛 전라중부지에 설립되는 미래교육캠퍼스에는 △미래기술체험관 △미래진로체험관 △미래교육관 △공유관 △e-스포츠관 등이 들어선다.

AI디지털 수업역량 강화를 위한 교사연수에는 지난해 1만7,401명의 교원이 참여했다. 올해는 미래교육연구원 에듀테크 전문연수 과정 1만4,300명, AI디지털교과서 활용 역량 강화 연수 8,500명, 각종 디지털 수업역량 강화 연수 4,570명 등 총 2만7,370명의 교원에 대한 연수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 지역교육 현안 해결을 위한 교육협력 강화
학령인구 감소, 우수 인재 유출 등 지역교육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탄탄한 교육협력 체계를 마련했다. 
전북교육청은 전북자치도를 비롯해 14개 시·군과는 교육협력 협약을 체결했고, 14개 시·군의회와는 정책간담회를 통해 소통의 폭을 넓혀왔다. 지난 2년간 교육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교육발전특구 △학교복합시설 △협약형 특성화고 등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

교육발전특구는 지자체, 교육청, 대학, 지역기업, 지역 공공기관 등이 협력해 지역발전의 큰 틀에서 교육혁신과 지역인재 양성과 정주를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전북교육청과 전북도가 익산, 남원, 완주, 무주, 부안 5개 시군과 함께 ‘머물고 싶은 글로벌 생명경제 교육도시, 전북특별자치도’라는 비전을 목표로 공모를 신청, 5개 시군 모두 선정됐다.

교육청과 지자체, 지역기업 및 특성화고 등이 협약을 맺고 지역과 국가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는 ‘협약형 특성화고’에는 한국치즈과학고가 최종 선정됐다.

학교 안 또는 유휴시설 등을 활용해 학생과 지역주민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지역 내 문화·체육·복지시설을 만드는 ‘학교복합시설’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부안, 올해는 순창이 각각 선정됐다. 부안 변산초등학교에는 국공립 어린이집, 다함께 돌봄센터, 작은 도서관 등이 포함된 학교복합시설이, 순창에는 창의예술미래공간과 실내체육시설이 조성될 예정이다.

◇ 모든 정책의 중심엔 ‘학생’
이 밖에도 전북교육청은 지난 2년간 ‘학생중심 미래교육’이라는 슬로건에 걸맞은 정책들을 충실히 이행해왔다. 학생해외연수 고도화, 진로·진학교육 활성화, 특수학교(급) 확충, 전북에듀페이 전면 지급, 아·신·나(아침운동 신명나게) 운영까지 모든 정책은 ‘학생에게 유익한지 아닌지’를 중심에 두고 시작됐다.

지난해 2,500명이 학생해외연수에 참여해 다양한 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경험하며 글로벌 마인드를 키웠다. 올해는 2,800명의 학생이 해외연수에 참여한다. 학생 스스로 기획·추진하는 ‘글로벌 프런티어’를 신설했고, 국제교류수업 학교 유형 다양화 및 해외 교류 국가를 영국, 일본, 호주 등 18개국으로 확대했다.

대입 지원도 대폭 강화했다. 지난해에는 총 140회의 크고 작은 입시설명회를 도내 모든 지역에서 실시했으며, 의약계열, 사관학교, 이공계 특성화대, 서울 주요대, 전북권 대학 등 각종 설명회에 총 4,000여명의 학생·학부모가 참가했다. 올해는 모든 시군에서 최소 2회 이상의 입시설명회를 개최하고 모든 지역에 진학상담실을 개설해 진학 정보 공백이 없도록 하고 있다.

특수교육대상학생에 대한 관심과 지원도 강화했다. 먼저 특수교육기관 확충을 위해 동부권(무주진안장수)과 군산·전주에 특수학교 설립을 확정했고, 특수학교가 없는 서부권(김제부안)에도 설립계획을 추진 중이다. 특수교육대상자의 의무교육 보장을 위해 학급설치 기준을 완화해 2024년에는 유·초·중·고에 61개의 특수학급을 신·증설했다. 

전북에듀페이는 학령인구 감소와 지역소멸 위기 속에서 교육의 공공성을 강화하고 복지를 확대해 학부모의 교육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교육비로, 지난해 전국 최초로 시행됐다. 학년별 필요에 맞게 입학지원금·학습지원비·진로지원비로 지급된다. 올해부터는 모든 학년에 지원해 18만2,000여 명의 학생과 학교 밖 청소년에게 총 350억여 원이 투입된다.

학생들의 건강한 신체와 올바른 인성 함양을 위한 아침 체육활동도 시작됐다. 학교체육 활성화 정책 중 하나인 ‘아침운동 신명나게(아신나)’ 프로그램을 지난 4월부터 도내 205개교에서 운영하고 있다. 

2022년 하반기 27명으로 시작한 전북농촌유학은 2023년 84명, 2024년 133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1학기와 2학기 두 번에 걸쳐 농촌유학생을 모집했고 ‘예비유학생제’도 도입해 농촌유학 참여 기회를 확대했다.

서거석 교육감은 “지난 2년 전북교육은 많은 변화와 혁신을 이뤄냈고 대전환의 기틀을 마련했다”면서 “임기 반환점을 돈 만큼 전반기에 세운 정책이 학교 현장에 안착해 뿌리를 내리고 꽃을 피울 수 있도록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김윤상 기자